홍준표 시장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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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소개 |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내란죄로 볼 수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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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은 11일 오후 10시 3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비상계엄 선포를 보고 나는 뜬금 없는 한밤의 해프닝이었다고
말을 한 일이 있다. 수습 잘하라고 했다"고 지난 3일 밤 계엄 선포 및 4일 새벽 국회 해제 의결 등 하룻밤 사이 일련의 사건이 지난 뒤인
4일 오전 8시 2분쯤 페이스북으로 "충정은 이해하나 해프닝이었다. 잘 수습하시라"고 첫 반응을 남긴 걸 가리켰다.
이어 "민주당은 이를 내란죄로 포장해 국민과 언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은 "정치적인 문제를 법리적으로 따지는 게 맞느냐라는 생각이 들어 그 사이 말을 자제하고 있었다"며
"몇 가지 의문점을 짚어보겠다"고 글을 이어 나갔다.
홍준표 시장은 우선 "내란죄는 원래 정권 찬탈이 목적인데 이미 대통령 자리에 있는 사람이 찬탈할 정권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내란죄를 규정한 형법 87조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를 내란죄로 처벌한다고 돼 있다. '국가권력 배제'를 '정권 찬탈'로 해석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현재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기되는 내란 혐의는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도 적혀 있는 '국헌 문란(헌법 기본 질서 침해)'으로
여론에 공유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비상계엄 선포권은 국정에 관한 대통령의 권한이고 고도의 통치 행위로서 사법심사의 대상이 안 되는데,
그걸 두고 내란으로 볼 수 있는지"라고 물었다. 이는 같은 당 윤상현 국회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고도의 정치행위이자 통치행위"라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홍준표 시장은 또 "비상계엄 사유 판단이 부적절하다고 해서 그게 바로 내란죄로 연결될수 있는지"라며 "야당의 20여회에 걸친
탄핵소추로 국정이 마비되고 심지어 자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수사한 검사도 탄핵하는 건 입법 폭력으로 국헌문란이 아닌지"
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밖에도 "검경(검찰과 국가수사본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경쟁적으로 수사에 나서는 건 저무는 권력에 대한 하이에나
같은 비열한 짓은 아닌지" "국민 여론을 탄핵으로 몰아가기 위해서 문재인의 적폐청산처럼 야당이 내란죄 프레임을 씌우는 건 아닌지"
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는 짓들이 박근혜 탄핵 때와 흡사하게 흘러 갑니다만"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그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국민의힘 대표)의 업보
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자신이 '두 용병'으로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한 대통령 및 여당 수장을 가리켰다.
홍준표 시장은 글 말미에서 '결론'이라며 "최종 판단권은 수사기관에 있는 게 아니고 헌법상 헌재(헌법재판소)와 대법원에 달려 있다"
면서 "내가 보기에는 직권남용죄는 될 지 모르겠으나 내란죄 프레임은 탄핵을 성사시켜 사법 리스크로 시간 없는 이재명 대표가 조기
대선을 추진하기 위한 음모적인 책략이 아닌가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14일 국회에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찬성표 행사 예고가 늘어나는 모습을 가리킨듯
"냉정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이미 우리는 감정에 치우쳐 박근혜 탄핵이라는 집단광기를 한번 겪은 일이 있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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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빈님의 댓글
사빈 아이피 (112.♡.124.4) 작성일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미국 워싱턴·하와이는 물론, 충남 논산·인천·수원·안양·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배달돼 1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 줄지어 세워졌다.
반나절만에 500여개 이상의 화환이 배달된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해당 화환들에는 윤 대통령을 향해 '버텨달라' '탄핵 반대' '끝까지 싸워달라'는 등의 문구가 함께 달렸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폭주·예산폭주·검사 탄핵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지지자들이 응원 차원에서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화환을 보낸 인천 연수구 시민 김모씨는 화환에 민주당을 겨냥한 듯 '국회 독재로 행정을 마비시켰다'는 글이 담긴 리봇을 달았다.
전국 각지에서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이 등장했고, 미국에서도 온 화환들도 눈에 띄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 협의회 린다 한 회장은 '내란죄는 정장 민주당 패거리들'이란 격한 문장을 화환에 담아 보냈고, 자신을 하와이 동포라고 밝힌 최모씨는 '윤석열 대통령님 버텨주십시오!'라는 글과 함께 화환을 보냈다.
'서울시민 일동'이란 이름으로 배달된 화환에는 '우리가 뽑은 윤석열 대통령, 끝까지 지지합니다'라는 내용의 응원 문구가 담겼고, 서울 강남구 시민 김모씨는 '우리 석열이 하고싶은대로 하라'라는 글로 응원하는 화환을 보냈다.
안양시민 이모씨는 '대통령님 힘내세요'라는 화환을 배달시켰고, 자신을 '대한민국 전업주부'라고 밝힌 김모씨는 '윤 대통령님을 응원하는 국민들 많습니다. 힘내세요'라는 응원문구를 적어 화환을 보냈다.
충남 논신시민 임모씨는 '국민이 뽑은 윤대통령 응원합니다'라는 글이 담긴 화환을 보낸데 이어, 포천시민 손모씨는 '누가 감히 조기퇴진 운운하냐'는 응원문구의 화환을 대통령실 앞으로 전했다.
이같은 응원 화환 행렬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 줄지어 세워진 것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례적인 현상으로, 응원 화환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집중 조명되면서 탄핵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었다"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 외에도 민주당에도 비판적인 여론이 이번 응원 화환으로 재조명된 듯 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