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비틀즈의 3대 명반 내지는 1967년에 발매된 락 앨범 중
최고의 문제작이라 평가받는 이 앨범은 비틀즈의 기량이 최고조에 달하던
1966년 말 무렵에 약 4개월간 700시간에 걸쳐서 녹음되었다고 한다.
화려한 타이틀과 미사여구가 따라다니는 데다가 자킷 디자인, 내용, 역사성,
대중성, 상복과 차트 기록(앨범 차트 15주간1위, 그해 그래미상 Album Of The Year 수상)까지
흠 잡을 수 없는 마스터피스 중의 마스터피스라고나 할까?
최초의 사이키델릭 사운드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이전의 비틀즈에서 볼수 없었던 실험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 작품은 최초의 컨셉트 앨범으로서, 비틀즈는 가상의 밴드를
설정해 놓고, 본작에 캐릭터로까지 등장해서 연주한다.
본작의 혁신적인 시도는 클래식과 락 악기들을 무리없이 융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 덕에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였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은 그들을 '금세기 최고의 작곡가' 라고 찬사하며
수록곡인 <She's Leaving Home>을 무척이나 아꼈었다고 한다.
첫 곡의 광폭한 락적 필에서부터, 마약 냄새가 풍긴다고
고생이 많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익살스럽고 편한 <When I'm Sixty Four> 등도 훌륭하지만 결정적으로
역시 사이키델리아의 극치를 맛보게 하며 '지구상 최고의 싱글' 이라는
극찬으로 대변되던 <A Day In The Life>의 감흥은 최고의 백
미이자 전율의 마무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