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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빈
댓글 0건 조회 58,947회 작성일 18-12-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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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의 역사 

인류가 야생동물을 가축화한 최초의 동물이 개라는 것은 구석기시대 화석에서 개의 유골을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능히 입증할 수 있다. 진도의 자랑인 진돗개는 가축으로서 
사육하게 된 뚜렷한 기록이 없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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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 모서리에 있는 게 늑대, 코요테인데요, 바로 위에 진돗개와 풍산개, 경주 개가 있습니다.
늑대 개로 알려진 '시베리안 허스키', 그리고 '썰매 개 '알래스카 말라뮤트'보다도 가깝습니다.
거리가 가깝다는 것은 우리 토종개가 그만큼 늑대와 코요테 유전자를 많이 공유하고 있고 
야생성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토종 개 가운데서 풍산개가 늑대 유전적 특징이 가장 많고 경주 동경이와 진돗개 순서로

분석됐습니다.

우리 개는 또 혈통이 많이 섞이지 않아서 유전학적으로도 독창성을 많이 갖고 있어서 
그만큼 개량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한 마디로 종합하면 이렇게 됩니다.
중국, 일본, 우리 토종개는 중앙아시아나 동아시아를 통해 들어온 야생 늑대에

한 뿌리 두고 있고 서로 각자 다르다는 겁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습니다.


진도개의 품성
진도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 귀가본능, 용맹성, 대담성, 결벽성, 수렵본능, 경계성, 비유혹성 등의 우수한 품성을 지니고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견이자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명견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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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우수한 품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첫째, 주인에 대한 충성심(忠誠心)이다.
한번 주인이면 평생주인으로 섬기며 배반하지 않는 강직한 품성을 말한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정들여 기르지 않고 성견을 구입하여 기르면 붙임성이 적어 새주인과 친숙해지는데 매우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둘째, 불가사의할 정도의 귀가본능(歸家本能)이다.

산을 넘고 바다 건너서 먼곳에 갔다 두어도 객선(客船)에 편승하거나 혹은 헤엄쳐서 감격할 정도로 영리하게 집을 찾아오는 경우가 허다 했으며 '97년도에 광주 모방송사에서 실제 실험해본 결과 사실로 판명되어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하였다.


셋째, 백절불굴의 수렵본능(狩獵本能)이다.
이러한 품성은 뛰어난 후각과 지구력, 대담하고 용맹스러운 성격을 겸비하고 있어서 가능한 것이며 한번 추적한 짐승은 끝내 잡고야 마는 끈질긴 승부 근성이 매우 강하다. 또한 집에서도 생후 3~4개월의 강아지가 쥐를 잡는 등 천부적인 수렵본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넷째, 타인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비유혹성(非誘惑性)이다. 

비유혹성이란 주인외에 타인이 아무리 좋게하거나 기호품을 주어도 받아 먹지 않으며 꼬임에도 넘어가지 않은 품성을 말하며 약간의 훈련을 요하는 품성이다.


다섯째, 깨끗함을 좋아하는 결벽성(潔癖性)이다.
강아지때부터 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불결한 곳을 찾아 대소변을 가리고 자신의 몸에 대해 지극히 깔끔한 것이 천성이다.



여섯째, 경계성(警戒性)이다.

전혀 모르는 타인과 주인을 철저히 식별하며 타인의 태도나 행동에 대한 철저하고도 예리한 경계심은 도둑을 지키는 명견으로써도 손색이 없으며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 수천평의 농장이나 공장도 한마리로써 능히 지킬 수 있다.


일곱째, 용맹성과 대담성이다.
그다지 크지도 않은 체구에서 용기와 기백이 어디서 솟아나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굽힐줄 모르는 용맹성과 대담성을 갖고 있다.



진도개의 체형
진도개의 외모는 안면을 바로 보면 대략 8각형으로 생겼고 주둥이까지 합친 안면 전체는 삼각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귀는 삼각형이고 간혹 큰 것도 있으나 작은 것이 원칙이며 앞으로 기울어지게 붙어있다. 청력이 예민하며 날쌔게 보인다.
양 눈은 떨어지지 않고 가깝게 붙었으며 눈은 삼각형에 가까우며 눈꼬리가 위로 당긴듯 하며 눈동자는 털색과 관계 있어 한마디로 무슨 색이라고 하기는 어려우나 일반적으로 농다색이나 순백모의 개는 회색이 많다.
1. 일반외모 - 암, 수의 구별이 뚜렷하고 균형이 잡힌 중형견으로서 민첩한 외모를 갖추어야 한다.
2. 체고(키) - 체고와 체장의 비는 100:110이 바람직하다.
▷ 성견 (수컷) : 48cm~53cm
▷ 성견 (암컷) : 45cm~50cm
3. 머리와 얼굴 - 정면에서 볼 때 역삼각 형태를 이루고 이마는 넓고 귀 사이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이마에서 코끝까지 굴곡이 없어야 한다.
4. 귀 - 삼각형태로 머리와 알맞은 조화를 이루고 운동이 활발하고 앞 쪽으로 숙여져 있어야 한다.
5. 눈 - 타원형인 눈 끝이 위로 향하고 홍채는 털의 색을 따라서 변화가 있으며 안색은 일반적으로 농갈색이며 투명하고 광채가 나야 한다.
6. 코 - 코는 모색에 관계없이 일반적으로 흑색이다.
7. 등 - 등은 튼튼한고 직선이어야 하며 등의 앞부분이 약간 높아야 한다.
8. 가슴 - 가슴은 충분히 발달되어야 한다.
9. 배 - 밑으로 처지지 않아야 한다.
10. 다리 - 앞다리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고 직립이 되어야 한다.
11. 꼬리 - 꼬리는 몸에 알맞게 굵고 힘있게 올려지고 (선꼬리, 말린꼬리) 길이는 정강이까지 닿는 것이 바람직하다.
12. 털과 색 - 겉 털은 강직 윤택하고 얼굴에는 부드러운 털이 밀생 하여야 하며 꼬리의 털은 약간 길어야 하고 털색은 황색 또는 백색을 원칙으로 한다.
13. 걸음걸이 - 걸음걸이와 뛰는 모습은 자연스러워야 하며 뒤에서 볼 때 앞다리가 직선이어야 하고 옆에서 볼 때 등이 곧아야 한다.
14. 피부 - 적갈색을 원칙으로 하며 피부가 지나치게 늘어가지 않아야 한다.
15. 수염 - 양쪽에 균형 있게 나 있어야 하며 산발적으로 흐트러지거나 오그라들지 않아야 한다.
16. 혀 - 혀는 모색에 관계없이 붉은 살 색이며 혀 색소가 짙으면 순수성이 없고 잉크가 퍼진 것 같은 푸르스름한 얼룩점이 있는 개는 순수성이 없다.
17. 이(치아) - 진도개의 이빨은 튼튼하고 치열이 고르며 위, 아랫니가 교합을 잘 이루어야 하며 결치가 없어야 함을 원칙으로 한다.
18. 항문 - 항문이 커야 개가 위장이 튼튼하며 건강하고 힘이 세고 항문 피부색은 거무스레한 색이어야 한다.
19. 발톱 - 발톱은 짧고 튼튼하며 둥글게 꽉 쥐어진 상태로 땅에 닿아야 하고 발바닥은 단단하게 툭 튀어져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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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개를 건강하게 사육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주요 질병에는 홍역, 전염성간염, 장염, 바이러스성 호흡기병,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으며 이에 대한 사전예방 접종을 하여야만 건강하게 사육할 수 있고 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수의사와 상의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염병 및 기생충 예방 프로그램
디스템퍼(홍역)
흔히 개 홍역이라고 말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폐사율이 높다.주요증상으로 눈곱이 끼고 높은 열로 인해 콧등이 갈라지고 마르며 때로 발바닥이 두꺼워지기도 한다.병의 말기에는 규칙적으로 침을 흐리며 껌 먹는 것처럼 턱을 부딪히며 떨거나 안면근육(특히 머리쪽)을 욱신 거리는 전형적인 신경증상을 보이면서 서서히 죽어간다.
원 인 - 디스템퍼 바이러스(Distemper virus)에 의해 감염
증 상
① 1차증상 : 바이러스 감염된지 4일이 지나면 1-2일간 열이 오르고 약간의 식욕이 없고 결막염으로 인해 눈이 충혈된다.
② 2차증상 : 바이러스 감염된지 14-18일째 다시 열이 오르고 식욕과 활기가 없다. 기침, 구토, 설사, 호흡곤란으로 진행되고 전혀 먹지 않으며 결국 눈에 심한 눈곱이 끼면서 신경증상을 보이다 죽는다.
치 료 -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매우 어려우며 치료효과가 낮다.
① 면역혈청치료
② 대증 치료 : 항생제, 해열제, 항 경련제, 수액, 등
예 방 - 예방백신(DHPPL)투여가 최선이다.
① 강아지 : 생후 6-8주에 1차 접종 2주 간격으로 3회 접종
② 성견 : 매년 1회 이상 접종
③ 번식용 암캐 : 교배 전 접종 (강아지의 초유면역을 이유기까지 지속시켜 줌) 이때 구충제도 함께 투여하면 더욱 좋다.
전염성 간염증
원 인 - 개 아데노 바이러스(Canine adenovirus)중 제1형(CAV-1)
증 상 - 잠복기는 2-5일이다. 증상은 3가지 형으로 구분된다.
① 경증형 : 식욕감퇴, 의기소침, 발열 후 회복
② 중증형 : 불 활발, 고열(41˚C), 식욕감퇴, 구토, 복통, 편도선종창, 임파선종대, 드물게 황달도 나타난다.
③ 급사형 : 고열 복통 후 12-24시간 만에 폐사한다. 이 질병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1-3주만에 한쪽 또는 양쪽에 각막 백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영구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만성진행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간 경화증을 보인다.
치 료 -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다.
① 면역혈청요법
② 대증 치료 : 수액, 수혈, 항생제투여 등의 방법이 있으며 각막혼탁이 오는 경우 코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치료는 금물이다.
예 방 - 예방백신(DHPPL)투여
개 파보 바이러스 감염증
1978년부터 갑자기 세계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새로운 전염병이다. 혈변을 보이는 장염형과 급사를 주증으로 하는 심근염 형으로 구분된다.
원 인 - 개 파보 바이러스(Canine parvovirus)
증 상
① 장염형 : 구토, 물 같은 설사 또는 피가 섞인 설사를 보이고 치료하지 않으면 탈수증으로 죽는다.
② 심장형 : 갑자기 날뛰며 20-30분 호흡곤란을 보이다 죽는다.
치 료
① 장염형 : 집중적인 수액요법, 지사제, 장점막보호제의 투여, 항생제 투여로 회복될 수 있다.
② 심장형 : 치료방법이 없다.
예 방 - 예방백신(DHPPL)투여
개 허페스 바이러스 감염증
원 인 - 원인체는 개 허페스 바이러스(Canine herpesvirus)이다. 주로 1주령 이내 강아지에 침입하여 신생 강아지에 폐사를 일으킨다.
증 상 - 보통 7-10일령에 발병하며, 침울, 활기소실 후 젖을 빨지 않고 복통 때문에 계속 울다가 24시간내에 죽는다.
치 료 - 치료방법은 없다.
예 방 - 예방방법은 모견에서 얻은 혈청 2ml를 복강에 주사한다.
개 바이러스성 호흡기병(Kennel cough)
여러가지 바이러스로 인해 기관, 기관지염으로 흔히 사육장에서 빈발한다.
원 인
① 1차 원인균 : 개 디스템퍼 바이러스(Canine distemper virus), 개 전염성 간염 바이러스(Canine adenovirus 1 ; CAV - 1), 개 파라인플렌자 바이러스(Canine parainfluenza virus), 개 허페스바이러스(Canine herpesvirus)등이다.
② 2차 원인균 : 기관지 폐혈증균(Burdetella bronchiseptica)이며 병을 악화시키는 주된 균이고 비말 감염(기침으로 인한 타액)이 주된 경로이다.
증 상
① 경증형 : 일시적으로 콧물을 보이다 곧 회복된다.
② 중증형 : 콧물, 발작성 기침 또는 가시 걸린 듯한 기침, 발열, 의기소침
치 료 - 항생제, 기관지 확장제, 진해거담제, 해열제 투여
예 방 -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예방백신(DHPPL)접종이 도움이 된다.
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원 인 : 개 코로나 바이러스(Canine virus)
증상 및 예방 : 장염, 설사를 하다 1-2주 후에 회복된다. 백신 투여로 예방할 수 있다.
광견병
개 뿐만 아니라 모든 온혈동물에 발생하며 폐사율이 높은 인수(人獸)공통의 법정 전염병이다.
원 인
① 원인체 :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virus)
② 전염경로 : 주로 감염동물에 물리거나, 배설물에 접촉하여 피부에 균이 침투하여 전염되며 공기 전염도 가능하다.
증 상
① 잠복기 : 15-25일이다.
② 전구기 : 초기 거동의 이상이 나타나는 시기이며 36시간까지 계속된다. 동공이 커지고 말기에는 축동된다.
③ 발병기 : 미처 날뛰며 아무거나 문다. 후두가 마비된다.
④ 침울기 : 제대로 걷지 못하고 점차 마비가 오며 전신경련 후 수일 내에 죽는다.
진 단 - 광견병의 특이증상으로 진단한다.
치료 및 관리
① 치료방법은 없다.
② 의심되는 개는 안전하게 격리한 다음 1주일간 증상 및 폐사 여부를 관찰한다.
③ 의심되는 개에 물리면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고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예 방 - 변이생독백신 : 3-4개월령에 1차 광견병 예방접종, 12개월령에 2차접종, 매년 추가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백신 투여 및 구충, 소독
진도개에서 가장 문제되고 있는 바이러스성 질병은 주로 홍역으로 일컬은 디스템퍼, 전염성 감염, 파라인플렌자, 개 바이러스성 호흡기병(케널 코프), 파보 감염증 등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종합예방백신접종(DHPPL)과 장염 백신 접종으로 차단이 가능하다. 또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규칙적인 구충과 주기적인 견사 소독을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백신 투여 방법 및 구충
① 번식용 암캐는 교배 전에 반드시 DHPPL를 접종하고 구충제를 투여할 것.
② 출산된 강아지가 약 45일령에 도달하면 파보백신을 투여할 것. 이때 강아지 구충제를 함께 투여할 것.
③ 파보백신을 접종한 강아지는 2주 간격으로 DHPPL를 3회 접종할 것. 이때 출생한 약 60일령(이유기)에 2차 구충을 할 것.
④ 강아지로부터 젖을 뗀 모견은 구충제 투여할 것.
⑤ 모든 성견은 반드시 년 1회 종합예방백신(DHPPL)을 투여할 것.
⑥ 모든 성견은 봄, 가을 2회 구충제 투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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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인간과 오랜 기간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풍토에 적응하게 된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개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오지에서도 토착화된 집개를 만날 수 있는 것은 그 만큼 생존능력이 강하면서도 무리에 익숙하고 사회성이 높은 개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성은 인간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개체가 공존할 수 있었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준다.
 
지금과 같이 육지로의 진출로가 막혀있지 않은 과거에는 우리나라의 토종개는 대륙적인 유형을 띄며 여러 번에 걸친 외세의 침략 속에서 우리 선조들의 

역사와 함께 혼합되고 융화된 모습을 형성하게 되었을 것이다. 수백, 수천 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풍토風土에 적응할 수 있는 개체와 성질만이 살아남게 되고 

그것은 다른 지역의 개와 구별되는 특성을 갖게 되었다. 특히, 그 특성에서 외형적인 측면은 지역의 풍토가 자연적으로 조절해주었다면, 내적인 품성은 

인간의 정서도 함께 녹아들었기 때문에 토착화된 개라고 설명할 수 있다. 개와 사람이 한 지역에 공존하면서 사람이나 가축을 해하는 야생의 개와 같은 성질은

 자연적으로 도태되었을 것이다. ‘개는 사람을 닮는다’는 말은 농으로 흘리기엔 그것이 내포하는 의미가 크다. 특정지역의 사람과 개의 성품이 비슷한 것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길들여진 그 지역의 개를 토종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순종과는 다른 개념이다. 즉, ‘원종’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거대한 군집을 하나로 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순종’은 그렇지 않다. 표준이 있으며 번식을 해도 각 개체는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발현된다. 

원종의 개념은 순종보다 더 긴 시간을 필요로 하며 보다 자연스러운 자연과 인간의 개입을 지니고 있다. 진돗개는 이미 그 자체가 원종이 되었다. 

북방형질인가? 남방형질인가? 를 고집하며 선조를 찾아 가는 것은 이미 구해놓은 보물을 이해하지 못하고 시간의 개념을 역행하며 모든 개의 조상을 찾는 것과 

다름이 없다. 

개가 인류와 함께 하면서 사람이 사는 곳에서는 이미 집개化 되고 혼화되어 그 지역의 풍토와 역사성을 갖게 되는 것은 비단, 진돗개뿐만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개입이 적으며 보호를 받는 딩고 또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인간의 역사나 생활과 별도로 개를 구분하여 판단할 수 없음을 말해준다. 

딩고의 선조를 찾아간다면 그리고 그 모습을 발현시킨다면 그것이 딩고인가? 에스키모개의 선조가 북반구의 늑대라면 그 모습을 찾은 것이 에스키모개인가? 

이것은 시간과 오랜 세월을 담고 있는 원종의 개념을 달리 해석함으로써 발생하는 견해의 차이다. 보더콜리의 선조를 찾아서 순종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으나 

진돗개는 그렇게 하기 위해 반세기를 애견가끼리 생채기를 내었으니 기막힐 따름이다.  

이것을 일본의 초기 애견문화로부터 받은 폐해弊害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와 함께 우리들의 보상심리까지 더해졌으니 진돗개의 고난의 길은 참으로 길다.
 
진돗개는 그 자체가 원종이며 인간이 정리하지 않은 하나의 ‘토종개’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개에 대한 인식을 배고픈 역사와 함께 잊어버리고 

뒤 늦게 받아들인 것은 미국과 일본에 의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때이다. 때문에 그들이 내 세웠던 품종으로써의 순종化 작업을 이해하지 않고 단순히 ‘순종’에 대한 

지식과 집착만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개의 진화’나 ‘개가 사람과 함께한 역사’는 생각지 않은 진돗개의 순종 찾기에 반세기를 헤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개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오랜 기간 동안 큰 변화가 없이 내려오던 우리 토종개(풍토에 적응한 개) 들의 모양과 유전자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서양문물의 급격한 도입으로 달라졌다고 한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단순히 개의 모양만이 변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개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함께 

있었음을 나타낸다. 진도는 내륙과 떨어져서 뱃길로만 다녔던 과거라고 하더라도 인간과 함께한 개가 홀로 정조를 지키며 ‘늑대의 아종’으로 남았다고 하는 주장은

 인간의 바램일 뿐, 개의 특성을 이해하는 주장은 못된다. 만약 인간이 전혀 살지 않은 섬이라면 그러한 이론은 옳을 수도 있으나 위의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진도는 고립되어 있지 않았고 많은 풍파를 겪은 우리나라의 한 지역이다.
 
다만,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섬으로써 그 유형이 단시간 내에 혼화되고 변형되지 않았을 것이란 사실을 지금의 진돗개의 모습을 보며 유추할 수 있다. 

개량되지 않은 원시견에 가까우나 수백, 수천 년의 세월을 지나며 모진풍파와 혼화 속에서 잘 다듬어진 우리의 토종개라는 것이 그 모습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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